마가복음 24. 씨앗의 비유
마가복음 4:26~29,
[26] 또 가라사대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으니 [27] 저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그 어떻게 된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 [28]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29] 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 때가 이르렀음이니라
4장의 ‘네 가지 비유’는 마가복음에서 유일한 비유 이야기들입니다. 비유에는 가장 중요한 진리 ‘하나’가 숨어있습니다. 앞의 네 가지 밭의 비유를 통해 씨앗은 하나님의 말씀을 말한다고 했습니다.
베드로전서 1:23,
너희가 거듭난 것이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하나님의 살아 있고 항상 있는 말씀으로 되었느니라
참고로 말씀드리면, ‘예수님의 모든 비유나 이야기에서 씨앗이 말씀을 뜻한다’라는 식으로 성경을 이해하면 안 됩니다. 물론 거의 대부분 신약성경에 나오는 씨앗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님의 말씀 혹은 약속의 자손을 말하는 좋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유를 해석할 때 “무엇은 반드시 무엇이다”라고 단순화시키는 방법은 위험하다고 몇 주 전에 말씀드렸습니다.
씨앗이 어떠한지 두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씨앗은 생명력이 있습니다.
마가복음 4:27,
저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그 어떻게 된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
성경의 헬라어 원문에는 “어떻게 된 것”이 먼저 나와 ‘강조’되고 있습니다. 앞에 있다는 것은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ώς ούκ οίδεν (how knows not he)
농부는 씨앗이 어떻게 싹을 틔우는지 모릅니다. 사람은 모릅니다. 그것은 씨앗 안에 있는 생명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단지 자라고 열매 맺는 현상만을 설명할 수 있을 뿐입니다. 씨앗은 자연 속에서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을 보여주는 하나의 위대한 자연물입니다.
과학자들은 씨앗이 싹을 틔우는 현상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씨앗에 있는 세포의 핵에는 모든 유전정보가 들어있습니다. 분열은 언제 시작할 것인지, 어떤 식으로 얼마나 분열할 것인지, 세포의 성질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핵 안의 염색체에 저장되어 있지요. 씨앗의 생김새가 비슷해도 그 안에 들어있는 유전자들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식물이 되지요.
싹을 틔우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있어야 합니다.
1) 충분한 산소가 있어야 합니다.
씨는 광합성을 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호흡으로 싹을 틔웁니다.
씨앗이 발아하려면 충분한 산소의 공급이 있어야 하는데 이것을 알아보기 위해 보리와 밀을 물속에서 발아 시키면 전혀 발아하지 못합니다. 벼는 물속에서도 발아를 합니다.
2) 적당한 물이 있어야 합니다.
물이 많으면 씨앗이 썩을 수도 있고, 적으면 자라지 않습니다. 발아 과정에서 수분은 종피를 연화시켜 배가 쉽게 씨앗 껍질을 빠져 나오도록 해주며 껍질의 가스투과성을 증가시켜 산소공급과 탄산가스 배출을 쉽게 해줍니다. 또한 흡수된 수분은 저장물질의 분해와 전류를 가능케 하여 발아에 필요한 물질대사를 원활하게 해줍니다.
3) 적당한 온도입니다.
씨는 생물체이기 때문에 적정온도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약 30~36도 수준. 그러나 씨의 종류마다 다릅니다. 어느 정도 깊이의 땅 속까지는 지표면에 가까울수록 햇볕을 받는 양 때문에 땅 속의 온도가 내려갈수록 낮아집니다. 물로 아주 깊으면 지열 때문에 높아집니다. 어느 정도의 깊이까지는 온도가 점점 낮아집니다. 그래서 땅이 깊을수록 씨앗이 싹을 틔울 수 있는 적정 온도가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쥐들은 밤을 땅 속에 저장하는데 30cm 이상 깊이 저장합니다.
그러면 흙은? 밭에 씨앗을 뿌린다고 했는데 밭은 아무 일을 하지 않나요? 씨는 싹을 틔우고 뿌리를 내릴 때까지 자랄 양분이 이미 그 속에 다 들어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뿌리를 내리고 광합성을 하는 때부터 거름이 풍부한 토양이 필요하죠.
자연의 씨앗은 하나님의 말씀의 비유입니다. 생명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살아있는 말씀입니다.
창세기 1:11,
하나님이 가라사대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과목을 내라 하시매 그대로 되어
마태복음 5:18,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베드로전서 1:23~25,
[23] 너희가 거듭난 것이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하나님의 살아 있고 항상 있는 말씀으로 되었느니라 [24]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25]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
이사야 55:10~11,
[10] 비와 눈이 하늘에서 내려서는 다시 그리로 가지 않고 토지를 적시어서 싹이 나게 하며 열매가 맺게 하여 파종하는 자에게 종자를 주며 먹는 자에게 양식을 줌과 같이 [11]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헛되이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고 나의 뜻을 이루며 나의 명하여 보낸 일에 형통하리라
여러분이 받은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에는 생명의 능력이 있습니다.
2. 씨앗은 스스로 열매를 맺습니다.
“스스로”(αύτομάτή) 즉 ‘자동적으로’와 같습니다. ‘오토’입니다. 영어의 오토매틱(automatic)이 이 단어에서 나왔습니다.
다른 장면의 같은 단어 사용 예: 사도행전 12:10 - ‘자동으로’ 감옥 문이 열림.
사도행전 12:10,
이에 첫째와 둘째 파수를 지나 성으로 통한 쇠문에 이르니 문이 절로 열리는지라 나와 한 거리를 지나매 천사가 곧 떠나더라
씨앗의 비밀이 자연의 법칙이라면, 이것은 천국의 법칙입니다. 사람은 그 자라는 일에 어떤 일도 할 수 없습니다.
고린도전서 3:6,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
요한복음 3:8,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은 다 이러하니라
전도서 11:5,
바람의 길이 어떠함과 아이 밴 자의 태에서 뼈가 어떻게 자라는 것을 네가 알지 못함 같이 만사를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네가 알지 못하느니라
씨를 뿌린 농부는 그리스도 자신입니다. 이 시대의 씨를 뿌리는 농부는 우리들 그리스도의 제자들입니다. 우리는 새로운 직책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은 ‘운동력’이 있습니다. 그러면 이 살아있고 운동력이 있는 하나님의 말씀과 우리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세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우리는 농부입니다.
고린도후서 5:18~20,
[18]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났나니 저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주셨으니 [19] 이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저희의 죄를 저희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 [20] 이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사신이 되어 하나님이 우리로 너희를 권면하시는 것 같이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간구하노니 너희는 하나님과 화목하라
고린도전서 3:6~7,9,
[6]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 [7]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뿐이니라 ... [9]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
고린도후서 3:1~5,
[1] 우리가 다시 자천하기를 시작하겠느냐 우리가 어찌 어떤 사람처럼 천거서를 너희에게 부치거나 혹 너희에게 맡거나 할 필요가 있느냐 [2] 너희가 우리의 편지라 우리 마음에 썼고 뭇 사람이 알고 읽는 바라 [3]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한 것이며 또 돌비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심비에 한 것이라 [4] 우리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향하여 이같은 확신이 있으니 [5]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 같이 생각하여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께로서 났느니라
2. 우리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마가복음 4:27~28,
[27] 저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그 어떻게 된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 [28]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전도서 3:1~2,
[1]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2]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현대 선교의 아버지라 불리는 허드슨 테일러가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선교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선교사에게 가장 필요한 세 가지인데, “인내, 인내, 인내.”
씨앗에도 ‘수면기’가 있습니다. 씨앗이 발아하기에는 조건이 맞지 않아서 잠을 자는 것은 말합니다. 보통 10~20년입니다. 조건이 맞추어 질 때까지 가만히 있습니다. 씨앗이 휴면에 들어간 경우에는 몇 백 년 혹은 몇 천 년 후에도 조건만 맞는다면 발아할 수도 있을 겁니다.
실제적으로 얼마 전에 TV에서 삼국시대의 창포인지 목련 씨앗인지 발아했다고 했습니다. 해외에서는 선사시대의 양치식물 종자가 발아했다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인내의 시간입니다.
누가복음 8:15,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
갈라디아서 6:9,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전도서 11:4,
풍세를 살펴보는 자는 파종하지 아니할 것이요 구름을 바라보는 자는 거두지 아니하리라
3. 우리는 하나님께서 결실하게 하십니다.
마가복음 4:29,
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 때가 이르렀음이니라
하나님은 우리의 땀을 반드시 거두어 주실 것입니다.
잠언 11:8,
악인의 삯은 허무하되 의를 뿌린 자의 상은 확실하니라
전도서 11:6,
너는 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손을 거두지 말라 이것이 잘 될는지, 저것이 잘 될는지, 혹 둘이 다 잘 될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최후의 심판이 반드시 있습니다.
야고보 5:7,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의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또 맡은 자로서의 사명을 다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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