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이는 강아지입니다. 아빠가 삽살개, 엄마가 짱오견(사자견)인데 친구가 지난 1월에 분양해주어서 두 달째 키우고 있습니다. 10여년 전에 잡종 삽살개를 키우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개의 이름은 스위티였습니다. 정이 많이 들었는데 영국에 가면서 그 개를 누군가에게 주었는데 식용으로 했다는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콩이가 우리 집에 오기 전부터 이름을 생각해 두었습니다. 덩치가 클 것으로 생각이 되어 킹콩으로 했는데 막상 와보니 암컷입니다. 그래서 퀸콩으로 할까하다 발음이 깔끔하지 못해서 줄여서 콩으로 지었습니다.
처음에 우리 가족과 상봉할 때는 박스에서 고개도 들지 못할 정도로 수줍음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추울까봐 한겨울 동안은 집 안 거실에서 키웠습니다. 이 녀석이 처음 며칠은 겁이 많아서 구석을 찾아 숨으며 낯을 가리다가 좀 익숙해지니까 거실에서 자던 헤더(막내 딸, 같이 부여에 살다가 방학 동안 인천 집에 있었습니다) 이불에까지 올라가 잘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거의 한 달을 인천에서 살다가 며칠 부여에서 지내다가 다시 인천에 올라갔는데 부여 시골집에서 이웃 개들이 짓는 것을 보고 배워왔습니다. 그러더니 인천에 올라와서 왕왕짓는데 3개월도 안된 강아지 소리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덩치가 더 커지고 날씨도 많이 풀어져서 거실에서 현관으로 개집(박스로 만든 임시)을 놓고 목줄로 묶어 놓았습니다. 그러니까 집 안에 들어가고 싶어서(애정결핍증처럼 사람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싶어하고 놀고 싶어합니다) 낑낑거리고, 주변에서 차가 지나가거나 사람 발자국 소리만 나도 짖어댔습니다. 그래서 온 가족이 스트레스를 받는 중에 위층에 사는 사람이 항의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지금은 제가 콩이를 데리고 부여에 내려왔습니다.
인천집에서 목줄 없이 키울 때, 지금도 그렇지만 얼마나 먹이를 잘 먹는지 사료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먹는 종류는 다 잘먹었습니다. 한 번은 사과를 잘라서 준 적이 있습니다. 사과는 좋아하는 종류는 아닌지 조금 먹고 한 조각을 모이통에 남겨 두었습니다. 그때 제가 거실 바닥에 눈을 감고 누웠는데 제 입에 이상한 느낌이 느껴졌습니다. 이 녀석이 자기가 먹다 남긴 사과를 물어다가 제 입에 대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에는 제가 또 거실에 누웠는데 이번에는 콩이가 신문지(콩이가 똥오줌을 가리라고 바닥에 신문지를 여러장 펼쳐 두었습니다)를 물어다가 제 얼굴에 덮어주는 것이었습니다. 이 두 사건에 저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작은 짐승도 정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금은 시골에서 재미있게 삽니다. 마음대로 짖어도 뭐라할 사람도 없고 집지키는 개 역할을 잘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큰 개집도 있습니다. 하루에 몇 시간은 목줄을 풀어 자유롭게 장난치며 놀게 해줍니다. 제가 일하거나 마당에 나갈 때는 만져달라고 달려서 부딪쳐옵니다. 자주 현관의 신발을 물고 흔들어서 야단도 치지만 잘 알아듣지는 못합니다. 테니스공을 던지면 달려가 물기는 해도 갖고 돌아오는 법을 아직 모르지만 점점 똘똘해지리라 봅니다.
콩이가 우리 집에 오기 전부터 이름을 생각해 두었습니다. 덩치가 클 것으로 생각이 되어 킹콩으로 했는데 막상 와보니 암컷입니다. 그래서 퀸콩으로 할까하다 발음이 깔끔하지 못해서 줄여서 콩으로 지었습니다.
처음에 우리 가족과 상봉할 때는 박스에서 고개도 들지 못할 정도로 수줍음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추울까봐 한겨울 동안은 집 안 거실에서 키웠습니다. 이 녀석이 처음 며칠은 겁이 많아서 구석을 찾아 숨으며 낯을 가리다가 좀 익숙해지니까 거실에서 자던 헤더(막내 딸, 같이 부여에 살다가 방학 동안 인천 집에 있었습니다) 이불에까지 올라가 잘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거의 한 달을 인천에서 살다가 며칠 부여에서 지내다가 다시 인천에 올라갔는데 부여 시골집에서 이웃 개들이 짓는 것을 보고 배워왔습니다. 그러더니 인천에 올라와서 왕왕짓는데 3개월도 안된 강아지 소리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덩치가 더 커지고 날씨도 많이 풀어져서 거실에서 현관으로 개집(박스로 만든 임시)을 놓고 목줄로 묶어 놓았습니다. 그러니까 집 안에 들어가고 싶어서(애정결핍증처럼 사람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싶어하고 놀고 싶어합니다) 낑낑거리고, 주변에서 차가 지나가거나 사람 발자국 소리만 나도 짖어댔습니다. 그래서 온 가족이 스트레스를 받는 중에 위층에 사는 사람이 항의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지금은 제가 콩이를 데리고 부여에 내려왔습니다.
인천집에서 목줄 없이 키울 때, 지금도 그렇지만 얼마나 먹이를 잘 먹는지 사료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먹는 종류는 다 잘먹었습니다. 한 번은 사과를 잘라서 준 적이 있습니다. 사과는 좋아하는 종류는 아닌지 조금 먹고 한 조각을 모이통에 남겨 두었습니다. 그때 제가 거실 바닥에 눈을 감고 누웠는데 제 입에 이상한 느낌이 느껴졌습니다. 이 녀석이 자기가 먹다 남긴 사과를 물어다가 제 입에 대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에는 제가 또 거실에 누웠는데 이번에는 콩이가 신문지(콩이가 똥오줌을 가리라고 바닥에 신문지를 여러장 펼쳐 두었습니다)를 물어다가 제 얼굴에 덮어주는 것이었습니다. 이 두 사건에 저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작은 짐승도 정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금은 시골에서 재미있게 삽니다. 마음대로 짖어도 뭐라할 사람도 없고 집지키는 개 역할을 잘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큰 개집도 있습니다. 하루에 몇 시간은 목줄을 풀어 자유롭게 장난치며 놀게 해줍니다. 제가 일하거나 마당에 나갈 때는 만져달라고 달려서 부딪쳐옵니다. 자주 현관의 신발을 물고 흔들어서 야단도 치지만 잘 알아듣지는 못합니다. 테니스공을 던지면 달려가 물기는 해도 갖고 돌아오는 법을 아직 모르지만 점점 똘똘해지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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