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60. 백부장
마가복음 15:39,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운명하심을 보고 가로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마태복음 27:54,
백부장과 및 함께 예수를 지키던 자들이 지진과 그 되는 일들을 보고 심히 두려워하여 가로되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누가복음 23:47,
백부장이 그 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가로되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도다 하고
오늘 본문의 말씀은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 장면입니다. 양심과 정직한 판단을 포기한 빌라도는 엉터리 재판 후에 예수님을 처형하도록 군병들에게 넘겨줍니다. 전시도 아닌데 사형 판결이 되자마자 형을 집행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15] 빌라도가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하여 바라바는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주니라 [16] 군병들이 예수를 끌고 브라이도리온이라는 뜰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모으고 [17] 예수에게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 면류관을 엮어 씌우고 [18] 예하여 가로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고 [19] 갈대로 그의 머리를 치며 침을 뱉으며 꿇어 절하더라 [20] 희롱을 다한 후 자색 옷을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히고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니라
그리고 예수님을 넘겨받은 군병들은 아마도 사형수를 모욕 주는 행위가 당시의 관행인지 예수께 갖은 치욕스러운 모욕을 줍니다. 그들은 자신의 행동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냥 습관적으로, 재미삼아 합니다.
또 그들은 예수님을 더욱 흉악한 죄인으로 보이기 위하여 십자가형의 선고를 받은 다른 두 도적을 감옥에서 끌어내어 예수와 함께 처형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포함한 세 사람의 사형수들은 엄청난 무게의 통나무로 만들어진 자신의 사형틀인 십자가를 메고 사형장으로 끌려갑니다.
이미 군병들의 채찍질로 많은 피를 흘렸고 밤샘 심문으로 기진맥진한 예수님에게는 이 십자가가 감당할 수 없는 무거운 짐이었습니다.
원래 십자가는 반역자, 도망친 노예, 도적, 살인자 등 중죄인을 처형할 때 사용하는 형틀이었습니다. 그것을 예수께서 당하셔야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한마디의 원망도 없이, 제사에 드려지는 말없는 어린 양처럼 이 치욕의 십자가를 받아 지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의 군중심리 조작에 휘말린 예루살렘의 무수한 군중은 예수님을 다른 사형수처럼 악독한 신성 모욕자나 위선자로 착각하고 예수님이 사형장 가는 행렬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죄인에게 행하듯 욕설을 퍼붓습니다.
예수님은 땀과 피에 젖어서 목이 타는 듯한 갈증을 참으면서 겨우 십자가를 붙들고 너무도 힘겨워하시며 걸어갑니다.
예수님의 주위에는 백부장을 비롯한 로마군이 죄수들을 끌고 가고 있고 그 밖으로는 백성의 장로들, 바리새파 사람들이 이제는 원수를 갚았다고 승리감에 젖어 앞서거니 뒤서거니 따라갑니다.
이 죽을 자들의 행렬, 그 죽음을 환영하는 행렬이 시내를 지나 성 밖의 골고다의 언덕길로 접어들자 예수님은 기진맥진하여 그만 쓰러집니다.
백부장은 예수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갈 사람을 찾던 중 그 때 마침 시골에서 돌아오는 시몬을 붙들어 강제로 예수님 대신 십자가를 지고 가게 합니다.
골고다 언덕에 십자가를 세우고 예수님과 다른 두 죄수들을 십자가에 못 박고 달아 올립니다.
이제 죽음은 시간문제입니다.
[22] 예수를 끌고 골고다라 하는 곳(번역하면 해골의 곳)에 이르러 [23] 몰약을 탄 포도주를 주었으나 예수께서 받지 아니하시니라 [24] 십자가에 못 박고 그 옷을 나눌새 누가 어느 것을 얻을까 하여 제비를 뽑더라 [25] 때가 제삼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 박으니라 [26] 그 위에 있는 죄패에 유대인의 왕이라 썼고 [27] 강도 둘을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으니 하나는 그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28] (없음) [29]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가로되 아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30] 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고 [31]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함께 희롱하며 서로 말하되 저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32]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가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우리로 보고 믿게 할지어다 하며 함께 십자가에 못박힌 자들도 예수를 욕하더라 [33] 제육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두움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더니 [34]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35] 곁에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가로되 보라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36] 한 사람이 달려가서 해융에 신포도주를 머금게 하여 갈대에 꿰어 마시우고 가로되 가만 두어라 엘리야가 와서 저를 내려 주나 보자 하더라 [37]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운명하시다 [38]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 [39]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운명하심을 보고 가로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며칠 전(2009.7.24)의 개기일식을 보셨습니까? 61년만의 대단한 일식이라고 하지요? 이 자리의 대부분이 앞으로 남은 생애에 다시 그런 일식을 보기는 힘듭니다.
일식이란 지구와 태양 사이에 달이 가운데 껴서 태양이 가려지는 일시적 현상입니다. 요즘은 일식을 아예 관광거리로 삼을 정도로 바뀌었습니다. 인도에서는 일식 구경하는 비행기 좌석이 우리나라 돈으로 2백만 원이나 했는데 인기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옛날 과학 지식이 부족할 때는 미신적인 생각을 가지고 일식을 아주 안 좋은 일의 징조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태양은 왕을 의미한다는 사고 때문입니다. 당시 보통 사람들의 생각에 왕이 정치를 잘못하면 태양이 사라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조선시대에는 일식 날짜까지 계산할 수 있는 천문지식까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일식이 일어나면 왕이 근정전에서 소복을 입고 대신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북을 치며 태양과 기싸움을 하는 모양새를 보여주어야 했다고 조선실록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태양이 우리 눈에 보일 때는 달의 크기와 비슷해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태양의 지름이 139만km로 엄청난 크기이지만 그 거리가 지구에서 1억 5천만 km 떨어져있기 때문에 우리 눈에 작게 보이면서, 가까이 있는 달그림자에도 감추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태양이 우리 지구상에서 볼 때만 달그림자에 가려지는 것처럼 보일뿐이지, 우주 공간에서는 지구 지름의 109배가 넘는 크기의 큰 항성인 태양의 전체 빛이 지구보다 작은 달에 가리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요즘 시대는 진리를 제대로 파악하기 힘든 때입니다. 좁은 자신의 눈으로 판단하는 사람 눈에는 태양보다도 거대하고 밝은 영원한 진리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이 보입니다. 그런 착각이 일식 현상과 같이 태양 빛이 우리 눈에서 잠시 사라지는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진리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현실과 자신의 눈앞의 실리에 달린 문제가 더 크게 보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사실 지구보다도 더 작은 달 그림자처럼 큰 태양을 가리는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 처형을 당하실 때, 그 사형 집행을 주관하는 자신의 의무에는 철저했지만 우주와 세상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아들을 마지막에야 겨우 알아 본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백부장입니다.
마가복음 15장에서 예수님이 재판받으시고 십자가 처형을 당하실 때 주동자는 유대 종교 지도자들이었지만 실제 집행자는 로마 행정부와 군인들이었습니다. 재판장 겸 총책임자는 빌라도였고, 십자가 처형을 지휘한 사람은 로마군의 백부장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십자가에서 가장 가까이 예수님의 최후를 관찰하고 확인해야 했던 사람은 백부장이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사형집행자가 되어야 했고 가장 근접한 목격자가 되었습니다.
이 백부장은 어떤 사람입니까? 먼저 백부장이 일반적으로 어떤 종류의 사람인지 알아봅시다.
백부장은 로마군의 중간급 장교입니다. 로마의 일 개 보병군단은 약 6,000명의 군사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한 개 군단은 60개의 백인대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100명의 군사로 이루어진 60개의 백인대가 한 개의 군단이 됩니다.
백인대는 로마 군대의 핵심이었습니다. 그 부대를 지휘하는 장교는 백인대장 혹은 백부장이라고 합니다. 백부장은 일반 사병이 진급해서 올라갈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백부장들은 당연히 지휘능력뿐만 아니라 인격적인 면에도 뛰어난 사람들 가운데 뽑혔습니다.
폴리비우스(Polybius, BC 198~117)라는 로마시대의 그리이스 출신의 역사가가 로마군대의 편제에 대해 남긴 기록 가운데 백부장에 대해 이렇게 썼습니다.
“그들은 지휘 능력이 있고, 전투태세를 갖추고 믿음직한 사람들로서 과도하게 위험을 따라가는 모험가가 아니다. 그들은 전투에 임해서 지나치게 두려워하지 않고, 궁지에 빠져서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죽기까지 할 사람들이어야 한다.”
The Roman Military System, From The Histories of Polybius published in Vol. III of the Loeb Classical Library edition
http://ancienthistory.about.com/library/bl/bl_text_polybius6.htm
개중에는 사병들에게 악독한 백부장들도 있었지만 대개 이렇게 책임감이 강한 모범적인 군인의 표상으로 역사에는 기록되어 있습니다.
신약성경에 나타나는 백부장들을 보면 모두 다 좋은 면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마태복음 8장에는 예수님이 백부장의 믿음을 칭찬하시기도 했습니다.
마태복음 8:5~13,
[5] 예수께서 가버나움에 들어가시니 한 백부장이 나아와 간구하여 [6] 가로되 주여 내 하인이 중풍병으로 집에 누워 몹시 괴로워하나이다 [7] 가라사대 내가 가서 고쳐주리라 [8] 백부장이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치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삽나이다 [9] 나도 남의 수하에 있는 사람이요 내 아래도 군사가 있으니 이더러 가라 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고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나이다 [10] 예수께서 들으시고 기이히 여겨 좇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하였노라 [11]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동서로부터 많은 사람이 이르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천국에 앉으려니와 [12] 나라의 본 자손들은 바깥 어두운 데 쫓겨나 거기서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13] 예수께서 백부장에게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 하시니 그 시로 하인이 나으니라
사도행전 10장에서 베드로를 찾은 가이사랴의 백부장 고넬료도 대단한 믿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가 바로 이방인의 첫 열매가 되었습니다.
사도행전 10:1~9; 34~48,
[1] 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달리야대라 하는 군대의 백부장이라 [2] 그가 경건하여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 [3] 하루는 제 구 시쯤 되어 환상 중에 밝히 보매 하나님의 사자가 들어와 가로되 고넬료야 하니 [4] 고넬료가 주목하여 보고 두려워 가로되 주여 무슨 일이니이까 천사가 가로되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하여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5] 네가 지금 사람들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6] 저는 피장 시몬의 집에 우거하니 그 집은 해변에 있느니라 하더라
[34] 베드로가 입을 열어 가로되 내가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취하지 아니하시고 [35]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 [36] 만유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화평의 복음을 전하사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보내신 말씀 [37] 곧 요한이 그 세례를 반포한 후에 갈릴리에서 시작되어 온 유대에 두루 전파된 그것을 너희도 알거니와 [38]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붓듯 하셨으매 저가 두루 다니시며 착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자를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 [39] 우리는 유대인의 땅과 예루살렘에서 그의 행하신 모든 일에 증인이라 그를 저희가 나무에 달아 죽였으나 [40] 하나님이 사흘만에 다시 살리사 나타내시되 [41] 모든 백성에게 하신 것이 아니요 오직 미리 택하신 증인 곧 죽은 자 가운데서 일어나신 후 모시고 음식을 먹은 우리에게 하신 것이라 [42] 우리를 명하사 백성에게 전도하되 하나님이 산 자와 죽은 자의 재판장으로 정하신 자가 곧 이 사람인 것을 증거하게 하셨고 [43] 저에 대하여 모든 선지자도 증거하되 저를 믿는 사람들이 다 그 이름을 힘입어 죄 사함을 받는다 하였느니라 [44] 베드로가 이 말 할 때에 성령이 말씀 듣는 모든 사람에게 내려 오시니 [45] 베드로와 함께 온 할례 받은 신자들이 이방인들에게도 성령 부어주심을 인하여 놀라니 [46] 이는 방언을 말하며 하나님 높임을 들음이러라 [47] 이에 베드로가 가로되 이 사람들이 우리와 같이 성령을 받았으니 누가 능히 물로 세례 줌을 금하리요 하고 [48] 명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 하니라 저희가 베드로에게 수일 더 유하기를 청하니라
하나님이 베드로에게 환상을 보여주셔서 이방인들에게도 복음이 전해지게 되고, 이 일로 말미암아 이방인들도 세례 받는 역사적 사건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그 일의 시작이 바로 이방인의 대표로서 로마군의 백부장이라는 것은 정말 아이러니컬한 사건입니다.
물론 그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한 같은 백부장은 아닙니다만 백부장 하면 인격적이나 실력으로 사회와 군대에서 존경을 받고 모범이 될 정도의 수준의 사람들인 것은 분명합니다.
예수님의 처형을 주관한 백부장은 그 사형 사건의 목격자가 되었습니다. 사형수가 아무리 법적으로 사형 받을 만한 죄를 저질렀다고 해도 자기 손으로 사람을 죽인다는 것은 보통 사람에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1948년 정부수립 이후 50년 동안 998명이 사형장에서 최후를 맞았다고 합니다.
사형을 집행한 교도관들 혹은 집행자들 그리고 참관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죄수들을 사형 집행하는 일이 가장 힘든 일이라고 합니다.
사형을 집행했을 때의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1991.12.17에 집행 받은 윤도영이란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내연녀의 오빠를 죽인 혐의로 사형을 받았습니다. 그는 말다툼을 하다 상대방의 얼굴을 때렸고 그가 넘어지며 깨진 항아리에 머리를 찔려 죽었는데 검사가 계획살인으로 몰아 죽게 됐다며 억울해 했습니다. 그래서 국내 처음 국회에서 ‘사형수 특별감형’이 상정돼 화제가 됐던 인물입니다.
그가 사형장에서 죽기 직전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소장께 허리를 크게 굽히며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사형집행 신호를 하던 보안과장을 향해서는 미소 지으며 “금년에 꼭 진급하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모두들 뜨끔했다고 합니다. 자세한 사정은 몰라도 보안과장은 죄책감에 이듬해 옷을 벗었다고 합니다.
최근 미국에서 이라크에 참전한 군인들 중에 어떤 사람들은 전쟁의 후유증으로 제대한 후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총을 소지하고 다니거나 사람들을 해치는 일을 가볍게 생각하더라는 신문기사가 있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과거 전쟁시 로마군의 백부장 비슷한 중대장으로서 북한군을 많이 죽였습니다. 옛날 군대 전설을 들으면 너무 잔인하고 무시무시합니다. 그 이야기를 아버지는 자랑스럽게 얘기하셨습니다. 그러다가 교회 다니면서 사람을 죽인 것에 대해 회개하셨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이 사회에서 어떤 위치에서 살고 있습니까? 아마 여러분은 좋은 학교를 나왔을지도 모릅니다. 좋은 직장과 수입을 갖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편안한 가정을 유지하고 있습니까?
직업 군인이나 경찰, 그리고 공무원 직업을 갖고 계신 분들은 경제적으로는 풍족하지는 않아도 로마시대의 백부장처럼 대부분 자신의 일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자신의 일을 행하시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적의 목숨을 빼앗아야할 때가 있습니다. 교도관과 경찰 등 사회의 안녕을 위해 사람의 목숨을 다루게 되는 직업인들도 있습니다.
백부장은 로마문명을 지킨 군대의 선봉장이고 공로자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맡은 한 처형 사건이 그의 영혼을 두드렸습니다.
이번의 한 죄수의 죽음은 달랐습니다. 모두들 그를 향해 욕을 하고 심지어 옆의 두 죄수들마저 비난했지만 그 죄수가 죽음을 맞는 모습의 죽음의 직전의 현상은 그가 매우 특별한 사람이고 더 이상 죄수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달그림자가 해를 가렸던 것처럼 그의 눈에서 진리를 가렸던 것들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의 최후를 목격하면서 벗겨졌습니다. 그가 누구인지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의무라고 생각했던 사형이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집는 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떨리는 양심으로 탄식했습니다. “그는 진정 하나님의 아들이었다.”
그는 예수님을 죽인 자들의 한 대표자로 그 형을 집행하는 실제 책임자가 되어야만 했습니다. 예수님을 죽이고자 하는 다른 모든 사람들, 바리새인들을 위시한 유대 종교인들 그리고 빌라도 총독은 예수님의 의로움을 알면서도 자신의 이익과 안전을 위해 모른척했습니다. 그들의 양심은 해가 가려졌듯이 어두움을 사랑했습니다.
백부장은 그들의 대표자 격이었으나 그 혼자만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그것은 아무리 흑암 속에, 죄악 속에 있을지라도 자신의 양심을 여전히 두드리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때에는 누구든지 구원 받을 수 있다는 하나의 놀라운 은유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별로 큰 죄 될 것 같은 악행을 저지른 적이 없을지라도, 심지어 아무리 선한 일을 많이 할지라도, 예수님 시대의 제사장 같은 존경 받는 종교인일지라도 그의 십자가의 은혜가 없다면 악한 죄인입니다.
우리의 인생의 모습이 여러 상황 속에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우리는 예수를 몰랐었다는 그리고 예수를 부인하고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부르셨고 이 자리의 여러분은 그 부름에 응답하여 은혜로 구원 받아 이곳에 와 있다는 사실은 영원한 진리입니다.
아직 구원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지금 이 순간 자신을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백부장처럼 양심적으로 들으시기 바랍니다.
또한 우리가 아무리 험난하고 고단한 인생길을 헤맬지라도, 악독하고 미련한 죄악 가운데 행할지라도, 십자가에서 달리신 하나님의 아들이 여전히 그 피로 인치시어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셨음을 보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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