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 간 자들이 소리를 지를 수 있을까?
만약에 어떤 사람들의 말대로 예수를 믿지도 않고 죄를 회개하지 않은 자들의 영혼이 죽자마자 지옥에 간다면 그들의 그 끔찍한 고통 속에서 악을 쓰며 소리를 '힘차게' 지를 수 있을까?
그렇게 악을 쓰며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지옥의 고통이 약한 것인지 의심스럽다. 나도 얼마전 사고로 극한의 고통을 경험했는데 그 순간 온몸이 경련으로 떨리고 말을 거의 할 수 없을 정도였다. 고통 때문에 말을 할 수 있는 힘이 없었다. 지옥의 고통이라면 내가 겪은 그 고통보다 더 심할 것이다.
사람이 악을 쓰며 소리를 지를 때에는 그 소리를 만들기 위해 온 몸의 에너지가 다 집중이 된다. 그래서 엄청난 고통이 있을 때는 악을 쓰는 것이 불가능하다. 최진실씨의 지옥의 목소리라는 음성파일을 들어보니 신체적 고통이 없거나 매우 약한 상태의 사람이 즉 지옥의 끔찍한 고통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 자신에게 최면을 걸고 연기를 한 것이다.
기독교에는 성령체험이라는 신비한 현상이 있다. 죽을 병이 낫기도 하고(신유) 이상한 말을 하기도 한다(방언). 성령은 하나님의 영이다.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하나님은 믿는 자에게 초자연적인 현상을 경험하게 하시어 신앙을 갖게하신다. 그리고 그 현상을 통해 부흥을 가져오기도 하고, 교회라는 단체에 소속한 신자들이 서로 섬기고 협력하는 데 도움이 되게 하기도 하신다.
그러나 성령체험이나 은사운동은 어느 개인이나 교회를 주목시키기에 너무 효과가 좋은 방법이기에 인위적으로 조작되기도 한다. 분위기와 최면술적 기교로 집회 중에 인도자가 사람들의 머리에 손을 얹으면 무의식적으로 뒤로 넘어지게 만들 수도 있다. 병이 나은 것 같은 심리적 위안과 착각을 일으킬 수도 있다. 대중에 대한 압도적인 심리적 지배력으로 직통계시를 받아 하나님의 말을 한다고 해도 사람들이 믿는다. 몇 년 전에는 금이빨사건이라는 일도 있었다.
단지 성경과 교리만을 가지고 그런 현상의 진위를 가려내기는 힘들다. 그러나 거짓을 가려내는 방법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그 현상의 최종 권위자를 하나님께 두느냐 그 현상을 유발하는 인간에게 두느냐이다.
장로교의 뿌리인 칼빈이 하나님의 작정과 은헤로 인한 구원을 주장했다고 지옥에 갔다느니, 한경직 목사가 일제시대 때 한 신사참배를 회개하지 않아서 지옥에 갔다느니 하는 말을 하는 자들의 거짓이 일찍 드러났기에 다행이지만 만약 좀 더 오래 갔더라면 그들은 마침내는 누가 지옥에 갔느냐 안갔느냐는 영매와 같은 대접을 받게될 것이었다. "우리 부모님이 지옥에 계신가요?"라고 궁금해하지 않을 자식이 누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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