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Cast Away Preachers
톰 행크스 주연의 ‘캐스트 어웨이’라는 영화가 있다. 비행기 사고로 인한 4년간의 무인도 생활과 무인도 탈출 후 사회에 돌아왔을 때 주인공이 겪는 고독함을 그렸다. 너무 충격적이고 몰입이 대단한 영화였다. 주인공은 항공 배달물인 윌슨 배구공에 윌슨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마치 친구처럼 혼자 대화한다. 그런데 뗏목으로 탈출하던 중 폭풍에 배구공이 날아가 버리고 주인공은 처절히 “I'm sorry, Wilson"을 외친다. 그리고 겨우 고향에 돌아왔지만 결혼을 약속했던 여자친구는 이미 다른 남자와 결혼한 후에 아이까지 낳았다. 자신은 이미 죽은 것으로 장례까지 끝났다. 주인공은 자신의 무인도 생존에 도움이 된 배달물을 보냈던 사람의 집을 찾아서 빈 집에 쪽지를 남기고 돌아가는 길에 황량한 벌판의 사거리에 홀로 서있게 되면서 엔딩한다. 이 영화는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는데 결국 인생은 혼자만 남더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설교자가 고독하다고 말하는 것은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하다. 그 설교자가 만일 찬양받는 인기 설교자라면 틀린 말이다. 예수 믿으면 복 받고, 성공하고,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하는 거짓 선지자들은 절대 고독할 수가 없다. 그러나 십자가를 전하고 그 자신이 십자가의 삶을 사는 설교자라면 그는 고독해질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아무도 듣기를 원치 않고 따르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다.
“예수 믿으면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되고, 양심의 고통에서 해방이 되고, 부모형제간 화평하게 되고...” 이런 말들을 꺼내는 것이 부끄러워야 한다. 그런 사람이 고독을 느낀 사람이다.
지혜란 남들이 절대 알 수 없는 비밀스러운 진리이다. 그리스도가 ‘나’(지혜를 구하는 모든 자)만을 다루시고 경험하게 하는 절대 고독이다. (Cf. Prov. 9:13-16; Lk. 4:24)
설교자들의 가장 큰 고통은 투옥이나 죽음이 아니다. It is to be betrayed and cast away. 그들은 자신들이 버림받은 고통을 숨길 수 없을 정도였다(2Ti 1:15; 4:10,15,16; 3Jn 9,10). They are those who see their bodies lied in the street. (Rev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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